'강철중' 고교 조폭역 연제욱 "코미디도 자신있는데..."

"저 코미디도 잘해요."

신인 연기자 연제욱은 올해 최단 시간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감독 강우석ㆍ이하 강철중)의 숨은 공신이다. 영화의 주제이자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인 고등학생 안태준 역을 연기한 연제욱은 영화에서 설경구와 정재영 사이에 꼬인 매듭의 끈을 쥐고 있다.

이제 스물두살인 그는 자연스러운 학생 연기로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우정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했어요. 영화 '폭력서클'에서도 학생 연기를 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학생 연기는 자신 있다. 게다가 화려한 액션으로 키 큰 친구를 고꾸라트리는 장면에서 보듯 액션 연기도 일품이다.

"원래 중고등학생 때 태권도 선수였어요. 또 몇 년간 합기도도 했어요." 그러나 학창시절 어깨뼈가 어그러지는 바람에 결국 태권도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대신 지금은 연기에 푹 빠져있다.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특히 '강철중'에선 전에 못 보여준 강한 연기를 보여준 거 같아 만족해요."

그런데 정작 연제욱은 코미디 연기에 도전장을 내고 싶어한다. 평소 친구들을 웃기는 것을 걸 좋아하는 그는 학창시절 학교 전체의 오락부장을 맡을 정도로 끼가 남달랐다. 그러다 점점 코미디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코미디와는 어울리지 않는 순진하게 생긴 귀여운 외모가 오히려 코미디 연기에 장점이 되는 듯하다. 그렇다고 그가 마냥 까불거리는 학생만은 아니었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학업도 열심히 했던 학생이었다.

"연기파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은 어리지만 나중에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연기 잘 하는 사람이란 소리 듣고 싶어요."

연제욱은 가장 닮고 싶은 연기파 배우로 '강철중'에 함께 출연한 설경구 정재영을 꼽았다. 두 명 모두 진중한 연기를 바탕으로 누구보다 코미디를 잘 소화하는 배우들이다. 그의 희망처럼 연제욱이 '제2의 설경구 정재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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