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현대미술의 내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개막(8월 6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조선일보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아시아프 축제'는 구(舊) 서울역사에서 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인도 등 아시아 5개국의 차세대 현대미술 유망주 777명의 작품 1500여 점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다. 국내의 경우, 모두 1950명이 응모한 가운데 국내 정상급 미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작가들이다.
축제는 1부(6~10일)와 2부(13~17일)로 나뉘어 진행되며, 축제 기간 중 전시작품은 국내 작가의 경우 최고 300만원 이하, 해외 작가의 경우 최저 10만원~최고 1500만원 평균 300만원 선에 판매된다. 일반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와 닿는 그림을 사서 집에 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프'는 한국 미술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축제이기 때문에 주최측에 작품판매 수익을 배분하지 않는다.
미술계에서는 벌써부터 '아시아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판화와 사진 전문 갤러리와 공방들의 모임인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는 10월에 열리는 '서울국제판화사진 아트페어(SIPA)'에 특별전을 기획, '아시아프' 참가작가 중 우수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기로 하는 등 기획전 계획도 잇따르고 있다. 황달성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회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지방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신진 작가들을 한번에 대규모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며 "이 때문에 각 화랑들도 '아시아프'를 통해 새 작가들을 발굴하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