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가 만든 그림자가 날 따라와요"

경기도 고양시에 가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잇달아 볼 수 있다. 《어울림 미디어아트 체험전-그림자가 따라와요 전》이 8월24일까지 성사동 어울림미술관에서,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 전》이 10월5일까지 마두동 아람미술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어울림 미디어아트 체험전-그림자가 따라와요 전》은 미디어 아티스트 최승준씨가 제작한 작품들로 모두 5개의 방에 전시돼 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비치된 소품을 이용해 변장을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자를 만들 수 있다. 동영상으로 촬영한 이 그림자는 스스로 움직이며 전시가 끝날 때까지 관람객을 졸졸 따라다닌다. 화면 속 그림자 친구에게 길을 만들어주고 나무를 심어주거나 꽃을 피워줄 수도 있다. (031)960-0112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 전》에서는 현대작가 18명의 사진, 설치, 영상, 회화 작품 40여 점을 통해 언젠가 한번쯤 꿈에서 봤을 장면들 혹은 현실에서 '만일 이랬다면…' 하고 한번은 바랐을 법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마루바닥이 아닌 모래와 비닐, 거울 등 다양한 재료로 꾸민 전시장바닥을 경험할 수 있고, 마치 연극공간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하거나 미로처럼 펼쳐진 신기한 풍경 속에서 탐험을 할 수도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은 8월5일부터 9월27일까지 전시를 감상하고 작품의 일부를 응용한 그리기, 만들기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전시관람 후 느낀 감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감상후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직접 녹음해 그림과 함께 합성한 나만의 작품을 CD로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참가비 4000원~1만원). (031)96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