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괴수(怪獸) 총집합!

한국 영상자료원은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괴수 대백과:한국 괴수가 온다' 기획전을 연다.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1967·)부터 지난해 최대 흥행작인 심형래 감독의 '디워'(2007)까지 시대별로 한국의 괴수 영화 11편을 만날 수 있다. 더구나 관람료는 무료.

김기덕(74)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는 전쟁 이후 열악했던 상황을 조금씩 극복하고 특수효과 및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을 해나가던 1960년대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시도를 읽을 수 있는 작품. 전체 80분 중 48분 분량밖에 남아있지 않은 불완전 판이지만, 초창기 한국 괴수영화를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 애니메이션 괴수 영화의 시초로 꼽힐 만한 '괴수 대전쟁'(1972), 한국판 킹콩인 이낙훈 주연의 '킹콩의 대역습'(1976),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제작했던 '불가사리'(1985), 심형래 감독의 초창기 괴수 영화 '티라노의 발톱'(1994),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등을 상영한다. www.koreafilm.or.kr (02)3153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