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 지방 5곳으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오는 30일부터 12월까지 소장품들 중에서 엄선한 유명 걸작과 현역작가의 신작(新作)들을 갖고 전남 장흥, 경북 경주, 경남 통영, 전남 해남, 대전광역시 등 전국 5개 지역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을 펼친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똑같은 그림으로 여러 곳을 순회하는 여느 전시와는 달리 ▲지역 특색에 맞춰 매번 다른 작품을 거는 '맞춤형 전시'라는 점 ▲이중섭의 유화,
백남준의 설치작품 등 미술관이 소장한 걸작과 현역 작가 150여명의 신작을 함께 전시한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문화 행사다.
이 행사는 또 국립현대미술관, 지자체, 현역작가들이 협동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미술관은 수장고에 들어있는 소장품을 문화 혜택이 적은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지자체는 지역 문화시설을 무료로 빌려주는 대신 수준 높은 전시를 유치한다.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 비용은 국립현대미술관 예산(1억5000만원)에 지자체와 향토기업이 협찬금을 대는 방식으로 충당한다. 이 사업은 조선일보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