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강경책과 온건책

〈장면도〉 흑이 ▲로 받은 장면. 이제 초점은 좌중앙 흑 대마에 대한 처리로 옮아간다. 흑백 간에 어떤 수순이 최선일까.

〈1도〉(백 평범) 1, 3의 젖혀이음은 4까지 백이 별 게 없다. 전체 국면도 흑이 우세하다.

〈2도〉(실전 진행) 백 1의 치중이 날카로운 수. 흑이 2로 강력하게 차단하자 3에 붙여 패(覇)가 났다. 이후 흑의 헛패로 승부가 결정 났는데, 제대로 두었더라도 흑 2는 다소 무리로 보인다.

〈3도〉(후퇴가 정수) 흑은 억울하더라도 1로 물러서 5까지 사는 게 옳았다. 이랬더라면 미세하지만 흑이 약간이나마 좋은 형세. (200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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