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신인들 보니 '행복은 성적순...' 데뷔때 생각 나"

배우 이범수가 최초로 공포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감독 창, 제작 , 이하 '고사')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범수는 "며칠 전 송승헌 씨가 공포영화 하니까 정말 무섭냐고 묻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낄낄거리고 밥 먹다가 좆고 좆기는 장면을 찍는데 무섭겠나.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답했다"며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감독, 동료, 스태프들과 50~60일 가량 최선을 다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이범수는 정 있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의리파 선생님 창욱 역을 맡아 위기에 닥치자 학생들을 이끌며 난관을 헤쳐나가는 강인한 모습을 연기했다.

이범수는 '고사'를 통해 처음으로 호러물에 도전했고, 연기 경험이 적은 신인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고사'는 학교물이라 연기 경험이 없는 신인 배우들과 많이 호흡을 맞춰야 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신 마다 보여줘야 하고 연기해야 하는 목적을 일일이 설명 해줘야 했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인물들의 각각의 행동 목적이 있다. 그것을 일치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참 연기자로 현장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저도 학생물인 영화 '성적은 행복 순이 아니잖아요'로 데뷔했기 때문에 후배들과 연기하며 그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더더욱 애정을 가지고 후배들에게 꼼꼼하게 신경 쓰려고 했다"며 "피곤하고 간섭하는 것, 잘난 척 하는 것 같아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후배들을 위해,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신경을 썼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창 감독의 영화 데뷔작인 '고사'는 친구의 목숨을 건 피의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 창인고등학교 모범생들의 살아 남기 위한 두뇌게임과 생존경쟁을 다룬 2008년 유일한 한국 호러스릴러. 8월 7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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