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충무로에서 영화랑 놀자

지난 29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CHIFFS)'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CHIFFS는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세계 고전영화와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국제영화제.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영화는 축제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CHIFFS는 영화 상영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사전 축제 행사로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충무로역~명보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속 특수분장 체험, 영화와 음악이 함께 하는 무비파워콘서트 등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내달 24일에는 영화 속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무비 코스튬 플레이', 영화 소품 체험 등이 준비된 '무비 코스튬 플레이 페스티벌'이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식 축제 행사는 영화제 전야 행사인 '충무로 연가'로 시작된다. 9월 2일 서울광장에서 하이라이트 작품 상영과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서울충무로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지난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던 '남산 공감' 프로그램이 올해에도 남산골 한옥마을을 무대로 진행된다. 9월 4일부터 9월 10일까지 심수봉, 전제덕, 언니네이발관, 공명 등이 남산의 가을밤을 음악으로 수놓는다.

야외에서 무성영화와 함께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9월8일부터 9월 10일까지 3일간 '노스페라투' '일주일' 등의 무성영화를 라이브 음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한국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는 변사 조희봉의 해설과 음악이 어우러져 그 옛날 무성영화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세대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CHIFFS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무로 난장'은 9월 7일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에서 열린다. 코스프레 경연대회와 거리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펼쳐지고, 실력파 힙합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CHIFFS 힙합 파티'도 준비되어 있다.

올가을, 서울충무로영화제와 함께 영화와 즐거움, 낭만이 함께 하는 한바탕 영화 난장을 즐겨보자.

(문의 www.chiff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