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80년대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7080세대'들의 학창시절 향수를 자극할 만한 전시가 있다. 서울 구기동 삼성출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가 배운 교과서 7080 전》이다. 국어·영어·수학은 물론 바른생활·자연·사회과부도 등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실제 사용했던 교과서 130여 권을 전시한다.
교과서 가장자리는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하고, 표지 한 귀퉁이가 뚝 떨어져 나갔거나 괴발개발 낙서해 놓은 것도 있다.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길 바란다'는 글귀가 적힌 고등학교 3학년용 국어 교과서도 눈에 띈다. 철수, 영희, 바둑이 등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마주쳤던 낯익은 이름들과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교과서를 모아 전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에게 부모의 어린 시절에 관해 들려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8월29일까지. (02)394-6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