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배급전쟁 시작됐다

'피 튀기는 배급전쟁이 시작됐다.'

수요일(6일) 전국 2000여 개의 스크린을 놓고 각 배급사간 사활을 건 배급 전쟁이 펼쳐진다. 이미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배급 전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

일단 이번 주말 상영 화제작들이 쉽사리 극장을 내어주지 않을 태세다.

일요일(3일) 상반기 최고 흥행 성적을 세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485개 스크린을 최대한 지켜내는 가운데 국민영화로 자리매김할 구상이다.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오히려 현 450개 스크린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384개관에서 상영 중인 '님은 먼곳에'나 500여개관에서 상영되는 '미이라'도 최대한 스크린을 유지할 계획이다.

단순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이미 80％ 이상이 차있는 셈인데, 여기에 6일 개봉작들까지 잇달아 스크린 확보전에 가세했다.

이범수 주연의 '고死:피의 중간고사(이후 고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다크 나이트'와 '월 E'가 개봉일을 수요일로 앞당겼으며, 이중 '고사'의 경우 최소 200개 스크린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판인 '다크 나이트'도 미국의 흥행 열기를 한국으로 옮겨오기 위해 와이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극장가의 한 관계자는 "8월이 극장가 최고 성수기라지만 이렇게 화제작들이 몰려서 개봉된 일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관객 반응에 따라 배급에서도 희비쌍곡선이 정확히 갈리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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