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중국 고대 서화(書畵)'
입력 : 2008.08.05 03:06 | 수정 : 2008.08.05 06:45
'고대회화의 탄생전'
'서안 비림 명비전'
◆畵: 화상석과 청동기의 세계로
《고대회화의 탄생전》의 간판 유물은 조각과 회화의 요소를 모두 갖춘 화상석(畵像石)이다. 벽돌에 인물이나 고사, 신화, 풍속 등의 그림을 새긴 화상석은 고대 중국, 특히 후한(後漢·서기 25~220)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 양식으로, 탁본을 뜨면 마치 실루엣과도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대부분 쓰촨(四川)성 출토품인 화상석 6점 중 〈연회장면이 그려진 전돌〉은 화려한 서커스를 지켜 보는 귀족 부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이 전시회에는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60여 점의 유물이 선을 보이며, 그 중 23점은 국보급이라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선사시대의 토기와 옥기, 한대(漢代)의 동경(銅鏡), 당대(唐代)의 벽화·공예·조각품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전국시대 초(楚)나라에서 기원전 323년 발급한 청동 면세통행증인 '악군계 차절(鄂君啓車節)'은 지난 1957년 발굴된 유명한 유물이다. (02)2077-9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