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세종대왕 역 맡아 욕도 좀 했다"

 

국민 배우 안성기가 영화 '신기전'(감독 김유진, 제작 KNJ엔터테인먼트)에서 세종대왕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안성기는 5일 오후 2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신기전' 제작보고회에서 "강우석 감독의 제의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형사를 비롯해 왕과 대통령 역을 많이 연기해낸 안성기는 이에 대해 "일단 나이대가 적합하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있어 제의가 자꾸 들어오는 것 같다"며 "'신기전'에서 세종은 처음, 중간, 끝에 잠깐 나오지만 임펙트가 있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극중 세종은 명의 횡포로부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대륙으로 영토 확장을 하기위한 의지로 극비리에 로켓화포 신기전 개발을 추진하나 명나라가 눈치채고 저지하자 백성들의 안위와 국가의 자존심 속에서 갈등 하는 캐릭터다.

안성기는 "세종대왕 역이 좋았던 이유는 인간 적인 면모가 부각이 잘 되어 있어서 였다. 표현 자체가 현대적이고 욕도 좀 한다"며 "작품 속에서 왕이 욕하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내가 왕이라도 그런 상황에 몰리면 그런 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것이 영화 속에 잘 녹아있어 영화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신기전'은 인물보다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서 제작된 조선시대 세종이 개발한 최초의 로켓 화포 신기전이 주인공인 작품. 이날 안성기는 "이 영화는 뿌듯함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영화일 것이다. 만든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안성기를 비롯해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등이 출연한 '신기전'은 9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