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지구' 내레이션 녹음 마쳐..."내감정 공유했으면"

"많은 관객들이 내가 보고 느꼈던 이 감정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배우 장동건이 처음으로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 '지구'의 녹음작업을 마치고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장동건은 일주일동안 평균 12시간씩 진행된 '지구'의 녹음작업을 마쳤다. 그는 할리우드 진출작 '런드리 워리어' 후시 녹음과 해외 후반 작업 스케줄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내레이션에 최선을 다했다.

'지구'는 동물들을 대신해 강인함, 안타까움, 귀여움,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오직 내레이션을 통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장동건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 또 내레이터가 영화와 관객 사이에서 지켜야 하는 객관성을 잃으면 안됐기 때문에 베테랑 연기자인 장동건에게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장동건은 녹음을 마치고 "지금까지 지구의 소중함을 인식 못하며 살아왔는데 '지구'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많은 관객들도 내가 느꼈던 이 감정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구'를 통해 이명세 감독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후 9년 만에 만난 장동건은 "9년 전이나 지금이나 감독님은 작품에 대한 집요함과 자신의 느낌을 뽑아내기 위한 지독함은 여전하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섬세한 작업 스타일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은 장동건과 함께 장동건은 각 장면마다 그에 맞는 내레이션 톤을 의논하며 영화에 가장 어울리는 내레이션을 끝까지 찾아냈던 것.

한편 46억년 지구가 선사하는 생명의 기적을 다룬 '지구'는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지구에 살고 있는 너무나 많은 가족들. 태양을 따라 생명의 땅을 찾아 나선 그들의 모험을 그린 지구 대장정 어드벤처. 9얼 4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