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톱스타 소지섭,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든든했다"

77년생 동갑내기 두 남자 소지섭 강지환이 영화를 통해 만났다. 바로 '영화는 영화다(감독 장훈, 제작 김기덕필름)'라는 작품을 통해 라이벌 대결을 펼쳐보일 전망이다.

이에 두 사람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영화는 영화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서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먼저 강지환은 "'남자 대 남자'라는 설정도 있었고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라이벌 의식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강지환이 연기에 처음 입문해 신인 연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했을 당시 이미 소지섭은 톱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린 배우였다. 이에 강지환은 "내가 맡은 역할이 톱스타이지만 내게 소지섭은 처음부터 톱스타였기에 처음 보던 날에도 "와, 소지섭이다"라는 감탄사로 만남을 가지게 됐다"면서 "같이 작업하는 것이 기대되고 부담도 됐다"고 전했다.

특히 소지섭의 첫인상에 대해 "내 눈에는 소지섭이 톱스타이기 때문에 '저런 면모가 톱스타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를 하고 나면 매신 확인하는 모습도 남달랐다"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듬직하다는 점이었다. 스타라는 생각에 팬으로의 느낌이 컸는데 같이 연기하기 위해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듬직하고 편안해서 나중에는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재치있게 전했다.

강지환이 소지섭에 대해 받은 좋은 느낌들처럼 소지섭도 강지환과의 만남에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됐다.

소지섭은 "동갑이어서 처음에는 서먹한 부분이 있었는데 점차 편해졌다"면서 "강지환은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부분이 있다. 굉장히 잘 챙겨줘서 가끔 오해를 하기도 했다"고 강지환에 대한 첫 느낌을 전했다. 소지섭이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됐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강지환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가지던 날 꿀에 재운 인삼을 가져다주며 힘내서 촬영을 잘 해보자고 했을 정도로 자상한 강지환의 면모에 놀랍기도 했던 것. 이에 소지섭은 강지환에 대해 "나를 잘 챙겨주는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

나이도 같고 체격조건도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소 상반되는 두 남자 소지섭 강지환은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각각 '배우가 되고 싶은 깡패'로, '깡패보다 더 독한 배우'로 분해 멋진 승부를 펼치며 관객들 앞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