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스크린을 수놓는 삼인삼색 일본 영화들

일본 영화와 일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올 가을 영화관은 종합선물세트를 방불케 할 것 같다. 일본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세 편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서로 다른 매력의 배우와 감독들이 선사하는 삼색 만찬을 미리 만나보자.

오다기리 죠의 기묘한 도쿄 산책기 - 영화 '텐텐'

'매종 드 히미코' '유레루' 등으로 국내에서도 매니아팬들을 가지고 있는 '오다기리 죠'가 영화 '텐텐'으로 9월 11일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본격도쿄산책무비'라는 타이틀이 인상적인 영화 '텐텐'에서 오다기리 죠는 대학교 8학년인 신용불량자 '후미야'를 연기한다. 무려 84만 엔이라는 빚을 지고 있는 후미야는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에게서 자신과 도쿄를 산책하면 현금 100만 엔을 주겠다는 이상하고도 놀라운 제안을 받는다. 영화는 도쿄의 가을 풍경과 함께 두 사람의 기이한 여정을 스크린에 담았다.

영화 '텐텐'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시효경찰'에서 오다기리 죠와 호흡을 맞췄던 미키 사토시가 감독과 함께 각본을 맡았다. 그는 특별할 것 없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숨겨진 행복을 찾아내는 영화 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키 사토시 감독의 전작인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국내에서 개봉하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마츠모토 준의 파란만장 연애 어드밴쳐 - 영화 '꽃보다 남자'

일본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드라마로도 큰 인기를 누렸던 '꽃보다 남자'가 영화로 만들어져 9월 11일 개봉한다. 일본판 '꽃보다 남자'와 동일한 캐스팅으로 마츠모토 준, 오구리 ? 등이 출연하고, 드라마에 이어 스토리가 전개된다.

명문가 꽃미남들의 모임인 F4의 리더 츠카사(마츠모토 준)와 잡초 소녀 츠쿠시(이노우에 마오)는 결혼을 앞두고 츠카사의 어머니에게 300억짜리 티아라를 선물로 받는다. 영화는 이 티아라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일본은 물론 라스베가스, 홍콩 등을 넘나들며 파란만장한 연애 어드밴쳐를 선보인다.

우에노 주리의 두근두근 첫사랑 이야기 - 영화 '나오코'

국내 일드 매니아들에게 필수 코스가 된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히로인 우에노 주리 주연의 영화 '나오코'가 9월 18일 개봉한다. 우에노 주리는 이번 작품에서 내성적인 캐릭터인 나오코를 연기, 이제까지와는 다른 연기 변신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 나오코(우에노 주리)는 12살이 되던 해, 천식으로 섬에 요양을 갔다가 소년 유스케(미우라 하루마)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둘은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건으로 멀어지게 되고 나오코는 달리기 선수였던 유스케를 기억하며 육상부에 가입하게 된다.

영화는 아픈 기억으로 첫사랑 소년에게 다가갈 수 없는 나오코의 감성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올 가을 관객들에게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