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김혜수-공효진-손예진, 올 가을 4人 4色 스크린 대공략

2008년 하반기 여배우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올 상반기 '추격자', '강철중: 공공의 적 1-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눈에는 눈 이에는 이'까지 상반기 한국 영화는 남성 투 톱 영화가 집중적으로 몰렸다. ?i는 자와 ?i기는 자의 운명을 가진 남성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 대결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장가에서 위세를 떨쳤다.

반면 하반기에는 전도연, 김혜수, 공효진, 손예진 등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신작을 통해 올 가을 스크린을 점령할 예정이다. 이들은 팜므파탈에서부터 삽질의 여왕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공략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밀양' 이후 첫 작품인 '멋진 하루'에서 '추격자'로 충무로의 불루칩으로 떠오른 하정우와 로맨스를 펼친다.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전도연 분)가 1년 전 헤어진 애인(하정우 분)과 보내는 엉뚱한 하루를 그린다. 전도연과 하정우의 만남을 섬세한 연출력의 소유자인 '여자, 정혜'의 이윤기 감독가 빗어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올 가을 로맨스 영화의 시작을 알릴 '멋진 하루'는 9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시대극의 고정관념을 깬 '모던보이'에서 김혜수는 또 한번 농익은 연기로 관객들을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월 2일 개봉하는 '모던보이'는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의 신작으로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시대극. 김혜수는 극중 직업도, 이름도 여럿인 미스터리인 여인으로 분해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박해일과 함께 스크린을 공략한다.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은 이들 중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가 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공효진은 극중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과 '난 별루다'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29살의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을 연기했다. 공효진은 이 역할을 위해 맨 얼굴보다 못한 분장과 부스스한 곱슬머리 촌스러운 패션, 말투와 태도 등 비호감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미쓰 홍당무'는 공효진을 비롯해 제작자 박찬욱 감독과 연출을 맡은 이경미 감독이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함을 선사하기 위해 힘을 합친 작품으로 10월 16일 개봉한다.

손예진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한 '아내가 결혼했다'로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극중 손예진은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결혼관에 반기를 들고, 두 남자와 결혼생활을 영위하겠다는 발칙한 상상을 직접 실천으로 옮긴 독특한 여인을 연기한다. 어떤 역할이든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손예진은 올 가을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결혼과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