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라하의 연인'서 모시던 전도연과 호흡 감사"

 

배우 하정우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영화 '멋진 하루'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배우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 하정우 주연의 영화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제작 스폰지이엔티 영화사봄)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다.

두 주인공은 이미 3년 전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과 그의 보디가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정우는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제가 보디가드 역으로 함께 출연하는 분량 중 80%를 운전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때 차 룸미러로 전도연 선배님께서 슬퍼하는 연기를 봤는데 내가 울컥했었다. 그때 전도연 선배님은 관객에 앞서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배우로 성장해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꿈, 목표가 생겨서 지금까지 왔다"며 "하지만 이렇게 빨리 만나게 돼 감사하다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프라하의 연인' 출연 당시에는 동생이어서 같은 작품을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도 이미 좋은 배우였던 것 같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우뚝 선 것은 이미 좋은 배우였기 때문"이라며 "자세와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고 열정을 바쳤기 때문에 빨리 올라 올 수 있던 것 같아서 하정우씨의 성자이 빠르다고 생각 안 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멋진 하루'는 지난해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신작 행보에 초미의 관심이 몰렸던 전도연과 충무로의 블루칩 하정우가 멜로연기를 선보이는 작품. 350만원 때문에 헤어진 지 1년 만에 재회한 까칠한 노처녀 희수(전도연 분)와 철없는 백수 병운(하정우 분)의 엉뚱한 하루를 다룬 로맨스다. 9월 25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