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옷가지는 챙기고 튀어라

〈장면도〉 백이 △에 둔 장면. 흑으로선 최대한 이득을 보면서 처리하고 싶은데….

〈1도〉(평범) 단순히 흑 1로 받는 것은 쉽게 떠오르는 수. 하지만 쫓긴다고 황망히 몸만 빠져나가선 곤란하다. 옷가지라도 챙기는 수단이 있다.

〈2도〉(실전진행) 흑 1로 먼저 들여다보는 수순이 멋지다. 5까지 넘어서 집으로 득을 봤다. 1도와 비교하면 하변 백의 진영 뒷문이 열려있다는 게 차이점.

〈3도〉(백 후수) 2도 백 2로 3도 1에 빠져 반발하는 것은 백이 하변에 가일수가 불가피할 때 중앙 흑을 움직일 수 있어 낭패다. (260수 끝, 흑 2집 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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