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후배 하정우에게 각별한 애정 드러내

배우 전도연이 영화 '멋진 하루'(감독 이윤기, 제작 스폰지이엔티·영화사 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하정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멋진하루'에서 후배 하정우와 함께 동갑내기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같이 작업한 남자 배우와 항상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는 전도연은 하정우와 함께 역시나 완벽한 앙상블을 펼쳐 주위를 감탄케 했다.

추위를 잘 타는 전도연에게는 추운 겨울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돼 날씨와 싸울 수 밖에 없는 촬영 현장에서 곰 인형과 담요, 핫팩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준비물이었다. 특히 그는 현장에서 꼭 안고 다니는 곰인형에게 하정우의 극중 캐릭터와 같은 병운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는 하정우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전도연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전도연은 하정우와 호흡을 맞추며 대사를 외우지 못해 NG를 내면 "혼날래! 다시 한번 NG내면 여기 있는 여자 스텝들에게 뽀뽀 한번씩 해줘야 해"라며 앙증맞게 투덜댔고, 오랜 시간 차 안에 둘이 있는 동안에는 종종 하정우의 연기 톤에 대해 지적하기도 하는 등 선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하정우의 연기에 대해 "너, 너무 퍼펙트하다"며 장난기 어린 칭찬을, 대사가 꼬여서 NG를 낸 뒤 하정우가 미안해하고 있으면 "누나도 그랬는데 괜찮아. 너도 그럴 때가 있어야지 누나가 면목이 있지"라며 다독거리기도 했다.

하정우는 "도연 누나 때문에 이 영화에서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다"며 지난 촬영을 좋은 추억으로 떠올렸다.

한편 칸의 여왕 전도연과 충무로의 블루칩 하정우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멋진 하루'는 350만원 때문에 헤어진 지 1년 만에 재회한 까칠한 노처녀 희수(전도연 분)와 철없는 백수 병운(하정우 분)의 엉뚱한 하루를 그린 이야기. 9월 25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