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모던보이'서 프로급 노래실력 공개

매번 다양한 변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김혜수가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 제작 Kn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프로급 노래실력을 공개했다.

김혜수는 '모던보이'에서 직접 부른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국어 노래가 담긴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총 4곡이 담겨있는 디지털 싱글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 11일 일반에 공개된다.

극중 김혜수는 댄서, 가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팔색조 여인 조난실을 연기했다. 그는 특히 가수로서 부를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강도 높은 연습을 거쳐 영화 속 모든 노래를 직접 소화했다.

김혜수가 직접 부른 곡은 일본 뮤지션 에고 래핑이 1930년대 댄스홀 음악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노래 '색채의 블루스', 1936년대에 미국에서 만들어져 히트한 재즈곡 'Why don't you do right', 김소월 시인이 1930년대 초반에 발표한 시에 이희목 선생이 곡을 붙인 노래 '개여울'의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까지 총 4곡이다. 모두 1930년대적 감성에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현대적으로도 손색 없는 곡들로, 김혜수에게 맞춰 편곡되었다.

특히 '색채의 블루스'는 김혜수이 매력적인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 김혜수는 이 곡을 위해 3개월간 보컬 트레이닝 과정 중 절반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써야 했을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정지우 감독은 "김혜수씨의 노력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장면 또한 매혹적이라 나 혼자만 감상하기엔 너무 아쉬웠다"고 했다. 이에 정 감독은 김혜수가 노래 부르는 장면과 열연 모습 등을 편집한 '조난실 외전'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따로 만들었다.

촬영 중 스태프들로부터 가수 데뷔를 권유 받을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뽐낸 김혜수.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모던보이'는 일제강점기에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이해명이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같은 여인 조난실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변화를 그렸다. 10월 2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