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세기 소년' 서태지 뮤직비디오 특수 누려

영화 '20세기 소년'이 서태지 뮤직비디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추석 연휴가 한창인 지난 토요일(13일) 서울 일부 극장에서 서태지의 '틱탁'(T'ik T'ak) 뮤직비디오가 1차 공개됐다.

서태지 뮤직비디오는 세계를 정복하려는 거대 조직에 맞서는 작은 영웅의 이야기에 어울리게 음악으로 저항하는 강인한 서태지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영화 주인공 켄지 캐릭터를 연상케 해 서태지 팬은 물론 영화와 원작 만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본영화 상영 직전 관객들에게 소개된 뮤직비디오는 3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뮤직비디오는 극장에서만 공개돼 서태지 팬들이 뮤직비디오를 보기 위해 일부러 극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서울의 일부 대형 극장에서만 1차 공개돼 지방 팬과 관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20세기 소년' 공식 홈페이지엔 지방 팬들이 '뮤직비디오를 하루 빨리 공개하라'는 글을 줄기차게 올리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달 영화 수입사인 메가박스와 8집 싱글 앨범 'Atomos Part Moai'에 수록된 '틱탁'으로 뮤직비디오를 공동제작하기로 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20세기 소년'은 일본의 유명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인기 작품으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친구'와 이에 맞서는 '켄지'일당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 3부작으로 '제1장 강림'편이 지난 목요일(11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