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17 11:09

다음은 헬스조선(www.healthchosun.com)에 연재된 김영찬 원장의 의학 칼럼 '속궁합, 크면 무조건 좋을까' 내용 중 일부다.

30대 후반의 보험회사 영업사원 L씨는 결혼 전 애인으로부터 물건의 크기가 작다고 놀림을 당한 뒤 성기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었다.

그 후부터 L씨는 자신의 음경 크기에 대하여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성기의 크기 때문에 정력도 약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L씨는 음경 확대수술만이 해결책이라 생각하고는 클리닉을 찾았다.

음경을 굵고 길게 만드는 수술을 고려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음경확대 성형술은 기능을 좋게 하기 위한 수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음경확대 수술은 성형수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왜소하게 보이는 음경을 굵고 길게 보이게 만들어 성적 매력을 최대화하는 일종의 성형수술이다. 마치 여성이 가슴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성적으로 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음경 성형수술을 한다고 변강쇠가 되지는 않는다.

만약 성적 능력이 강해지기 위하여 음경 확대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돈을 써가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음경은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여성의 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남성의 성기는 항상 우람하고 큰 것이 좋은가. 질의 특성을 고려하면 음경의 크기와 굵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질은 탄력이 풍부한 조직으로 되어 있어 음경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두 잘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길이도 마찬가지이다. 음경의 크기가 6㎝ 정도만 되면 여성의 성감대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작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기의 삽입과 왕복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충분한 전희와 대화를 통한 마음의 교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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