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한은정 등 '한국영화 살리기' 자발적 무대인사

배우들이 한국영화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개봉 첫주에 '반짝'하던 기존 무대인사와 달리 최근엔 배우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전국을 돌았던 '신기전'의 주인공들은 지난 토요일(20일) 일요일(21일)에도 관객들과 만났다. 개봉 3주차에 배우들이 극장을 도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차기작 '김씨 표류기'를 찍고 있는 정재영은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는 열의를 보였다. 한은정 허준호 역시 뜻을 같이 했다.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 강지환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5박 6일간 무대인사를 한 배우들은 하루 12시간씩 팬들과 만났다. 또 추가 일정을 먼저 요구해와 제작진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이어 금요일(19일)엔 천안, 20일 대전, 21일 부산 지역을 바쁘게 뛰어다녔다. 일본에서의 대규모 팬미팅 때문에 일부 행사를 함께하지 못한 강지환은 주말 소지섭의 강행군에 합류했다.

한편 '울학교 이티'의 김수로는 지난 19일 수원을 거쳐 주말 내내 부산과 대구 지역을 돌았다. 3일간 김수로가 찾은 무대가 25곳에 이를 만큼 초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본격 비수기가 시작되는데, 배우들의 열의가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