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박하사탕' 속 내 모습을 보는 듯 마음이 짠했다"

배우 문소리가 4년 전 촬영한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 속 자신의 모습을 본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사과'의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인공 문소리는 "예전 제 모습이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무서운 힘이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긴장해서 그런지 배가아파 비비 꼬면서 영화를 봐 옆에 있는 김태우, 이선균씨를 방해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오랜만에 개봉하는 기쁨과 설렘을 표현했다.

문소리는 극중 7년 사귄 첫사랑과 헤어지고 자신에게 애정공세를 펼쳐온 상훈과 결혼한 현정 역을 맡았다. 현정은 결혼 후 무심한 남편의 무심함 때문에 속상해 하던 중 다시 나타난 첫사랑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려 한다.

그는 "저는 많이 안 늙은 것 같은데 지금 모습이 영화와 다르다. 어려보이는 것도 아니고 지금과 다른 것 같다. 살면서 헤어스타일도 변했지만 얼굴도 변한 것 같다"며 "그렇게 옛날 얼굴은 아닌데 '사과'의 현정이의 모습에서 '박하사탕'속 순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순임이도 아무것도 모르던 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는 게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촬영 당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었는데 사랑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는 저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영화 안에서 여러 가지 얼굴이 나오고 나이 들어가는 것도 보이고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사과'는 남녀간의 사랑과 연애, 이별, 결혼, 그리고 생활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생활 밀착형 로맨스 영화. 10월 16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