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4년 전 문소리와 연기한다는 자체가 영광"

배우 이선균이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에서 문소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사과' 언론시사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선균은 "그 당시에 문소리씨와 연기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극중 문소리의 첫사랑 커플로 등장해 제주도 여행을 가서 갑자기 이별을 통보한 뒤 다른 사람과 결혼한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민석 을 연기했다. 2004년 제작돼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는 '사과'는 제작 4년 만에 개봉되는 작품.

그는 "문소리씨와 연기한다고 해 약간 주눅들고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먼저 밥 먹자고 연락주고 챙겨주는 것이 고마웠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김태우가 "지금은 많이 바뀌었죠?"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선균은 "문소리씨는 현장에서 정말 책임감 있게 주인의식을 갖고 꼼꼼히 하나씩 이끌어 나가더라. 이래서 배우 문소리가 있구나 생각했다. 영화 끝나고 친해진 것은 술을 좋아해서다"고 말했다.

'사과'는 7년간 사귄 첫사랑 민석(이선균 분)과 헤어진 현정(문소리 분)이 애정공세를 펼쳐온 상훈(김태우 분)과 결혼했으나 무심한 남편에 속상함을 느낄 때 다시 나타난 첫사랑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는 현실적인 로맨스를 다룬 작품. 10월 1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