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연패(連覇) '아줌마의 힘'

'여제(女帝)'의 아성은 이번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26일 전북 부안서 벌어진 결승서 신예 김윤영 초단을 단 119수 만에 일축함으로써 대회 3연패(連覇)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젊은 신예들이 대거 8강에 진출, 새 바람이 기대됐으나 '45세 아줌마'의 벽은 난공불락이었다. 루이는 4연패(連覇) 중인 여류명인 포함 여류 2관왕을 고수했다.

이로써 루이 九단의 국내외 여성대회 우승횟수는 총 23회로 늘어났다. 99년 한국에 정착하기 전 중국서 따낸 타이틀도 포함된 숫자다. 그는 남녀를 구별하지 않는 혼성대회서도 2차례(국수·맥심배)나 정상 정복을 이룬 바 있다. 하지만 9월 기준 루이 九단의 랭킹은 121위. 남녀 간의 큰 실력 차와, 랭킹 계산방식의 문제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