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승 패권 '소년의 힘'

"상금은 물론 엄마 다 드려야죠. 나 때문에 너무 고생하셔서…."

16세 소년기사 김승재가 마침내 첫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24일 끝난 이번 대회 결승서 이원도(19) 二단을 2대0으로 완봉하고 우승상금 2000만원의 주인이 된 것. 본선 5연승, 결선 3연승 등 8전 전승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92년생으로 박정환에 이어 국내 프로기사 중 최연소 2위인 김승재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신인왕전 준우승을 출발점으로 올해 국제무대인 LG배 세계기왕전에 진입했고 GS칼텍스배, 바둑리그, 천원전 본선에 오르는 등 펄펄 날고 있다.

현재 다승 8위(39승 22패)에 최근 9연승의 호조. "앞으로 1~2년 안에 본격 타이틀을 꼭 따내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