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저 모습 충격적이셨죠? 이해해주세요"

"저는 양미숙에 많이 익숙해 지긴 했지만 오늘 많은 분들과 함께 보는 자리라서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과 내 분량이)마음에 안 드는 점은 없다."

배우 공효진이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영화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 제작 모호필름)에서 망가진 모습을 공개한 뒤 쑥스러워 했다.

그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일단 충격적이셨죠? 저는 촬영 하며 제 모습을 보고 우울해 하기도 했지만 금방 익숙해 진 것 같다"며 "오늘 많은 분들이 함께 보는 자리라서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극중 시도 때도 없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과 촌스러운 패션, 신경적임 말투, 호전적인 성격으로 인해 따돌림 받는 인물이지만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서 선생(이종혁 분)의 사랑을 얻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양미숙을 연기했다.

"제가 뭐에 씌었나 보다. 그 옷과 분장만 하면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공효진은 "모델이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자유롭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미쓰 홍당무'는 마이너스 조건에서 시작하는 양미숙이 어떻게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10월 16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