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스타 이미지 마케팅 주요수단으로 자리잡아

레드카펫 행사가 스타 이미지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엔 개봉을 앞둔 영화의 커플이 짝을 이뤄 등장하거나, 동일 브랜드의 전속 모델들이 커플로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간접 홍보를 했다.

로레알 파리의 전속 모델인 김래원과 한은정은 이 영화제 공식 스폰서인 해당 업체의 대표로 참석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업체 측은 두 모델의 맹활약으로 제품 홍보 효과를 자연스럽게 높이게 됐다는 평을 내렸다.

이외에도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빈 이보영 등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등장, 플래시세례를 받았다.

레드카펫 행사는 스타들에게 기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다. 최근 드라마 '식객'으로 사랑을 받은 김소연은 1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슴 굴곡을 그대로 드러낸 엠마누엘 웅가르의 드레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파격 노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등에 업고 뮤직비디오 등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오랜 공백기를 일거에 날려버렸다.

또 그에 앞서 김민정도 청룡영화상에서 가슴 선을 강조한 검은색 드레스로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씻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9월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우아한 흰 드레스로 나들이를 한 이미연도 베스트 드레서로 거론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연예가의 한 관계자는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는 노출도와 집중도에 있어 다른 이벤트와 비교를 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이를 앞두고 소속사의 담당 매니저와 스타일리스들이 팀을 짜 한달 여 전부터 스타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 분석 속에서 전략 회의를 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이거니와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벌써부터 연예가는 그 준비에 바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