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메르디앙·신성건설 합류
목진석과 백홍석은 지난주 벌어졌던 제1회 월드마인드스포츠게임즈 남자개인전에 함께 출전했던 '
한국 대표선수'들이다. 외국 땅에서 동고동락하던 둘이 하필이면 첫판서 딱 마주쳤다. 결과는 목진석의 흑 불계승. 이 승리는 신성건설이 울산디아채를 꺾는 결정타가 됐다.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서 신성건설은 목진석 박영훈 윤찬희의 수훈으로 울산디아채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총 14라운드 중 12라운드를 소화한 올해 바둑리그는 영남일보(개인승수 합계 36) 제일화재(35) 월드메르디앙(34) 신성건설(31)이 나란히 8승 4패를 기록하면서 1~4위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8개 팀 중 4팀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도 이들 4팀으로 압축된 셈.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혹은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려있어 이들 간의 막판 순위경쟁이 더욱 불꽃을 튀기게 됐다. 4연승 만에 브레이크가 걸린 울산디아채는 6승 6패를 마크했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개인승수(25)가 워낙 부족해 4위 턱걸이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앞선 경기에선 월드메르디앙이 Kixx를 3대2로 제압, 8승 대열에 합류했다. 박승화 배준희에 이어 원성진이 주장전서
이창호를 꺾고 팀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재 개인전적에선 제일화재 최철한이 10승 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세돌(제일화재)과 '마인드스포츠 금돌이' 강동윤(울산디아채)이 각각 9승 3패로 추격 중이다. 16일부터는 티브로드 대 Kixx, 신성건설 대 월드메르디앙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