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자유연애주의자 캐릭터 출연 결심까지 고민 많았다"

 

배우 손예진이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 제작 주피터 필름)의 자유연애주의자인 여주인공 주인아 역을 맡기까지의 고민을 털어놨다.

손예진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아내가 결혼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받아보니 캐릭터가 너무 강하고 여배우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겁을 먹었었다"고 말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제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박현욱 작가의 동명 원작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중 손예진은 자신을 열렬히 사랑해주는 일편단심 로맨티스트 노덕훈(김주혁 분)과 결혼 했으나 자신과 똑 닮은 한재경(주상욱 분)이 나타나 그와도 결혼하고 싶어하는 일처다부제를 바라는 자유 연애주의자 주인아를 연기했다.

원작 속 주인아는 일처다부제에 대해 설명하며 설득해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지적인 모습으로 표현됐지만 영화에서는 진지한 모습보다는 예쁘고 귀여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감성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손예진은 "생각하다보니 안 좋은 파장보다 인아의 자유롭고 발칙한 매력에 그냥 (출연)하게 됐다"며 "앞으로 만나기 힘든 캐릭터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아내가 결혼했다'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정윤수 감독의 신작으로 10월 2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