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김지운 감독-정우성, 하와이 영화제서 2관왕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하와이 국제 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폐막한 제 28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 폐막작 '놈놈놈'은 영화제 시작 전 수상이 발표되었던 주연배우 정우성의 '배우 업적상'(Achievement in Acting)과 더불어 김지운 감독의 '매버릭 상'(Maverick Award)을 보탰다.

'놈놈놈'은 2회 공식 상영에 이어 급하게 19일 추가 상영이 결정되는 등 영화제 최고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정우성은 그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하와이를 찾은 팬들을 포함해서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로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배우업적상을 수상한 정우성은"하와이는 처음 와 보는 건데 이렇게 반겨주셔서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김지운 감독은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하와이에 총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화를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어쨌든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영화니까 재미있게 봐 달라"는 멘트로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영화제 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배우업적상'이 다양한 역할을 통해 관객과 평단을 지속적으로 놀라게 한 다재다능하고 저명한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구미호' '비트' '무사'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놈놈놈'으로 국제적 배우의 반열에 오른 정우성이 올해 수장자"라고 밝혔다. 이 상은 와타나베 켄, 새뮤얼 L. 잭슨, 조안 첸, 장만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김지운 감독이 수상한 매버릭 어워드는 기존 영화와는 다른 독창적이고, 도전적이며, 개척적인 영화를 만든 감독 또는 배우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2006년 케빈 스미스 감독(도그마, 저지 걸, 체이싱 아미 외)이 수상했다.

한편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놈놈놈'은 현재 20여 개국에 판매됐고, 올 크리스마스 시즌 프랑스 개봉을 필두로 이어질, 영국 개봉, 내년으로 예정된 북미 지역 극장 개봉 등으로 본격적인 해외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