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원태연 영화감독 데뷔

1990년대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시인 원태연이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원태연은 영화 '고사 : 피의 중간고사'를 제작한 엠넷미디어 김광수 이사와 영화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가제)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원태연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한창 시나리오 작업중이다.

제작자 김광수 이사는 "원태연의 시와 함께 보냈던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멜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태연은 시집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니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사용설명서' '안녕' 등으로 1990년대 젊은이의 연애 감정을 잘 표현한 시인으로 한때 작사가로 활동했으며, 뮤직비디오 연출을 하기도 했다.

원태연 특유의 감성을 살릴 멜로 영화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는 올해 말 크랭크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