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앤티크'-'눈먼 자...', 베스트 셀러 영화로 관심 집중

'식객', '타짜', '바람의 화원' 등 베스트셀러 만화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열풍에 이어 스크린에도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크린에 몰려올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로는 23일 개봉하는 제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박현욱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내가 결혼했다'와 11월 13일, 11월 20일 각각 개봉하는 일본의 만화가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를 원작인 '서양골동과자점-앤티크', 포르투갈 작가 사라마구의 소설을 영화화한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이 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발간되자마자 파격적 소재와 신선한 재미로 현재까지 4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소설 속 자유연애주의자 주인아 역에는 배우 손예진이, 일편단심 로맨티스트 노덕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는 일본에서 170만부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모은 바 있는 베스트 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케이크라는 신선한 소재, 웃음과 감동을 버무린 탄탄한 스토리로 제26회 코단샤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원작 만화는 국내에서 역시 순정만화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영화에는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미남 배우들이 출연해 여성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스치기만 해도 눈이 머는 이상현상으로 전 인류가 앞을 볼 수 없게 된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이 모두를 지켜보게 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다. 원작 소설인 '블라인드니스(Blindness)' 는, 1997년 발간돼 전세계 130여 개 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서 '눈먼 자들의 도시'가 기대되는 이유에 압도적인 수치로 '베스트셀러소설원작'이 꼽혔을 정도로 이 소설의 영화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대중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은 베스트셀러에 영상적 상상력을 더해 영화화한 작품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