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달아 흥행 몰이에 나선다.
박현욱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아내가 결혼했다'는 김주혁 손예진을 내세워 가을 극장가에서 인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된 뒤 4일만에 60만명을 돌파하면서 원작을 능가하는 화제 몰이를 예고했다.
이어 다음달 13일 개봉되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바탕으로 했다.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등 꽃미남들을 내세워 원작 만화 팬들과 함께 20대 여성들을 극장가로 이끌어낼 구상이다.
한편 포르투갈 소설가 사라마구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눈먼자들의 도시'도 다음달 20일 개봉된다. 이어 27일엔 베스트셀러 '트와일라잇'이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초능력을 가진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대작으로, 크리스틴 슈튜어트 등이 주연을 맡았다. 업계에선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차지한 원작의 명성이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유명 소설이나 만화를 영화화할 경우 잘만 풀어낸다면 상대적으로 탄탄한 원작의 스토리 구성에서 많은 덕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원작의 인지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흥행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며 베스트셀러의 잇단 영화화 열풍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