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결혼 후 멜로보다 가족적인 영화가 좋아졌다"

배우 차태현이 결혼 후 달라진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과속 스캔들'(감독 강형철, 제작 토일렛픽쳐스·디씨지플러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차태현은 "'복면달호'나 '바보' 무대인사를 다니며 가족단위로 오신 관객 분들을 보면 당황했었다, 내가 가족단위로 오는 영화의 배우가 됐나 싶었다"며 "그런데 '바보'로 무대인사를 다니며 가족이 생긴 뒤라서 그랬는지 제 영화를 가족들이 와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극중 딸이라 우기는 강력한 스토커의 등장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에 놓인 아이돌 출신 라디오 DJ 남현수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가수라는 설정과 노래하는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복면달호'와 비슷해 고민을 했는데 개인 적으로 가족관계, 가족애가 드러나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과속 스캔들'이 독특한 소재는 아니지만 또 다른 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중에 아이가 나오는 캐릭터를 안 해봤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생긴 뒤 작품선택 기준이 확실히 달라졌다. 결혼 후 찍은 작품이 '복면달호', '바보', '과속 스캔들'이다"며 기본 적으로 멜로라인이 있는 작품은 찍고 싶지 않아졌고 청춘 멜로를 안 하게 되더라. 아직 부부, 유부남 캐릭터를 해보지않았지만 그런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 조만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속 스캔들'은 잘나가는 아이돌 출신 스타 라디오 DJ 남현수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딸이라 우기는 스토커 황정남(박보영 분)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12월 4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