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용서, 그 먼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의 시사회가 월요일(2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4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SBS가 지난해 12월 방송한 다큐멘터리를 영화로 새롭게 만든 이 영화는 '우리에게 용서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화두를 던지는 수작으로 이날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용서의 의미를 되새겼다.
영화 '용서...'는 TV 다큐멘터리와 마찬가지로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 외아들 등을 잃고도 그를 용서하겠다고 나선 사람들, 살기 위해 용서를 선택한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여기에 카톨릭이라는 종교색을 가미해 이들이 용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신의 존재를 설명해 더욱 큰 감동을 연출해냈다는 평이다.
"용서하는 자들의 고통, 너무나 큰 죄를 지어 용서받기를 바라는 것조차 용서가 되지 않는 이의 고통, 용서하지 못하는 이들이 증오하면서 겪는 고통 등을 보면서 이 문제가 우리 사회의 고통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불완전한 세상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용서의 과정을 통해 모두가 용서하고 용서받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진은 영화를 소개.
방송사가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을 극장에서 영화로 다시 만들어 화제가 된 영화는 내레이터로 참여한 톱스타 김혜수가 출연료 전액을 범죄피해자돕기에 전액 기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영화 '용서...'는 11월 6일 서울 압구정 CGV 등지에서 개봉해 2주간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