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진 감독 "18세 지난 송창의-이완, 더 잘 표현할거라 생각"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제작 MK픽쳐스·라스칼엔터테인먼트)의 배형준 감독이 18세인 주인공 캐릭터에 20대인 배우 송창의와 이완을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배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언론 시사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53년을 살았던 소년들은 현재보다 정신연령이 높았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연령의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한국에서 '영웅 삼국지'로 알려진 일본 유명소설가 기타가타 겐조의 소설 '상흔'을 원작으로 한 작품. 1953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 태호(송창의 분)와 종두(이완 분)이 살아 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에게 맞서야 했던 슬픈 생존 드라마다.

송창의와 이완은 촬영 당시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18세 소년을 연기했다. 송창의는 머리를 삭발하고 살을 빼 는 노력을 통해 모든 것을 잃고 살아 남기 위해 어른들을 상대로 위험한 장사를 시작하는 명석한 소년 태호를 연기했다. 이완 역시 웨이트를 끊어 근육을 줄였고,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잔 근육을 살려 비장한 어른들과 인정사정 없이 싸워야 했던 의리파 소년 종두를 표현해 냈다.

배 감독은 송창의와 이완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어른이면서 소년적인 이미지를 갖은 배우들에게 초점을 맞춰 캐스팅 했다. 18세 배우가 18세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대를 거쳐봤던 나이의 배우들이 그 세대를 더욱 잘 표현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을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연출한 배형준 감독의 신작 전쟁 휴먼 드라마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