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LG배 세계기왕전] 대세점 찾기

〈제4보〉(49~66)=박영훈은 현재 GS칼텍스배와 기성, 맥심배 등 3관왕으로 군림 중이며 국내 랭킹은 6위에 올라있다. 랭킹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계속 4~5위를 유지하다 작년 8월부터 13개월간 3위를 지켰으나 올여름 슬럼프에 빠지며 하향곡선을 탄 것. 9월 4위로 내려간 데 이어 10월 다시 두 계단을 후퇴했다. 하지만 발군의 수읽기와 형세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곧 재상승하리란 게 바둑계의 예상.

국후 박영훈은 49에 대해 "참고1도처럼 두는 게 알기 쉬웠다"고 후회했다. 실전은 좌변을 4선에서 밀어준 결과가 됐다는 것. 56은 절대점이다. 이 수로 참고2도 1에 느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탐욕. 6까지 단숨에 주도권을 잃게 된다.

흑도 57, 59의 맥점으로 좌변 돌파에 나섰다. 63때 64가 무식해 보이지만 좋은 수. 일단 이렇게 선수하고 66으로 틀을 잡는 게 요령이다. 아무튼 쌍방 모두 한숨 돌린 모습인데, 이제 귀중한 선수를 잡은 흑의 다음 한 수가 대세의 향방을 결정할 순간이다. '가' '나' '다' '라' 네 곳 중 정답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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