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서, "감독님과 같이 있고 싶어 '이리' 출연 결심"

배우 윤진서가 영화 '이리'(감독 장률, 제작 자이로픽쳐스·스폰지)에 출연함 소감을 밝혔다.

윤진서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열린 '이리' 언론시사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가 없는 상태에서 감독님만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감독님께서 저를 만나 보고 싶어하신다는 연락을 받아서 만나러 갔는데 '이런 사람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더라"며 "감독님과 어떻게는 같이 있고 싶어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극중 윤진서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당시 어머니의 뱃속에서 미진을 받고 태어나 태어나 아이처럼 순수하고 여린 영혼을 가진 진서 역을 맡았다.

윤진서는 "당시 '이리'의 시나리오도 없었고 이리역 폭발사건과 그 곳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려고 하신다는 말만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제가 보고싶은 영화를 고른 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번 역시 이미지 여배우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순전히 감독님이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리'는 '망종', '경계' 등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재중동포 장률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찍은 작품으로 국내 배우 엄태웅과 윤진서가 캐스팅 돼 촬영 초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11월 13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