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20일 여의도 KBS홀...총 15개부문 후보선정

2008년 청룡의 트로피는 과연 누구의 품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25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29회 청룡영화상의 각 부문별 후보가 선정됐다. 후보작들은 영화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예심단 설문조사와 네티즌의 인터넷 투표로 결정됐다. 총 15개 부문(인기스타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 청정원단편영화상 제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21편의 영화들이 뜨거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추격자'(감독 나홍진)는 예심단과 네티즌 모두에게 높은 지지를 받으며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선정됐다. 9개 부문으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김윤석 하정우), 여우조연상(서영희), 신인감독상, 촬영상(이성제), 조명상(이철오), 기술상(김선민-편집), 음악상(김준선 최용락), 각본상(나홍진) 등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감독 김지운)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송강호 이병헌), 촬영상(이모개), 조명상(오승철), 기술상(DTI-CG), 음악상(달파란 장영규), 미술상(조화성 한지형) 등 8개 부문에 후보를 냈다.

월드스타 김윤진의 연기가 돋보인 '세븐데이즈'(감독 원신연)는 총 7개 부문에 후보를 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김윤진), 남우조연상(박희순), 여우조연상(김미숙), 기술상(신민경-편집), 각본상(윤재구) 등이다.

핸드볼 바람을 일으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문소리), 남우조연상(엄태웅), 여우조연상(김지영), 각본상(나현)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세븐데이즈'와 '우생순'은 공교롭게도 5개 부문에서 후보가 겹쳐, 두 작품의 치열한 트로피 경합이 예상된다.

베트남 전쟁을 그린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와 신인 여성 감독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 그리고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모던보이'(정지우) 등은 각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연출의 관록이 빛난 '신기전'(감독 김유진), 신인배우 신인감독이 뭉친 '영화는 영화다'(감독 장훈), 음악과 영상의 완벽한 조화를 보인 '고고70'(감독 최호), 영상미의 극치를 보여준 'M'(감독 이명세)과 손예진 김주혁의 열연이 돋보인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 등은 각각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강철중' '크로싱' '식객' '무방비도시' 'GP506' 등 5편이 각각 2개 부문에 후보를 냈고, '다찌마와 리' '용의주도 미스 신' '경축! 우리사랑' '걸스카우트' 등이 1개 부문에 선정됐다.

제29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21편의 영화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 1관에서 열리는 후보작상영제를 통해 일반 관객들에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후보작상영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청룡영화상 홈페이지(sports.chosun.com/bluedragon2008)나 대한극장 홈페이지(daehancinema.co.kr)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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