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기뻐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 사회를 맡은
심현섭은 "영화를 좋아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최고의 영화상인 청룡영화상의 개막을 알리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3번째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해온 그는 애드리브에 강한 인기 개그맨 출신답게 매년 주인공들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일반 팬들까지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행사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올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할 주인공은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와 여자신인상을 받은 려원. "배우 캐릭터만 파악되면 어떻게 현장 분위기를 가져갈 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그는 "이미 각 배우들의 특성을 파악해 놓은 만큼 현장에서 재미난 애드리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4년 처음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남자신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해 잔뜩 긴장했다고. 수많은 일본 팬들이 진을 친 상황이라 사고라도 발생할까봐 삼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단다. "지난해엔
안성기씨 흉내를 냈는데
김혜수씨가 눈물까지 흘려가며 배꼽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제작사 스타맥스의 기획이사이자 연기자로 제2의 인생을 바쁘게 살고 있는 그가 청룡영화상을 위해 매번 귀한 시간을 내는 이면엔 남다른 영화 사랑이 숨어 있기도 하다. 매주 개봉 영화만 다섯 편 가까이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한다는 그는 언젠가 영화 제작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겨 봐요. 돌아가신 아버지(고 심상우 의원) 얘기라서는 아니지만 언젠가 영화 제작을 할 수 있다면 아웅산 테러 사건을 한번 영화화 해보고 싶어요. '화려한 휴가'처럼 충분히 다양한 얘깃거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인기 주말극 '가문의 영광'(SBS)에 출연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에는 4부작 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SBS)에도 출연할 예정인 그는 "내년에는 스크린 연기에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희망 사항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