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1724...'서 터프한 팜므파탈 기생 변신

배우 김옥빈이 익스크림 사극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 제작 싸이더스FNH)에서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변신해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김옥빈은 조선 건달들의 전국 평정기를 다룬 '1724 기방난동사건'에서 조선의 꽃이라 불리우는 기생 설지 역을 맡아 변신을 꽤 했다.

설지는 섹시한 외모에 걸맞지 않게 털털한 언행과 가끔 주먹을 쓰기도 하는 과격한 팜므파탈혈 기생이다. 김옥빈은 설지를 기존의 요염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기생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냈다.

김옥빈은 최고의 기생인 설지를 연기하기위해 촬영 전 고전무용과 해금을 약 2달여간 배웠다. 그는 영화 속에서 버선발에 먹물을 묻혀 마루바닥에 용을 그리며 춤을 추는 색다른 춤사위를 멋들어지게 소화하기도 했다.

2005년 4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여고괴담 4: 목소리'를 통해 데뷔한 김옥빈은 현재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박쥐'에서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옥빈은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하며 다양한 영화와 역할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충무로 최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여균동 감독은 "김옥빈을 통해 새로운 기녀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신뢰를 기대를 표현한 바 있고, 내년 초에 개봉 예정인 '박쥐'의 박찬욱 감독도 김옥빈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배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옥빈의 변신이 기대되는 '1724 기방난동사건'은 12월 4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