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안, 소주 2병 마시고 음주연기 O.K

 

배우 채정안이 평소 주량보다 훨씬 많은 술을 마시고 음주연기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정안은 영화 '순정만화'(감독 류장하, 제작 렛츠필름)에서 긴 머리의 청순한 외모와 쿨한 성격으로 7살 연하남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스물 아홉 연상녀 하경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음주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극중 강인과 첫 만남 후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는 장면 때문에 술을 마시고 음주연기를 펼치게 된 것. 지하철에서 자신에게 첫 눈에 반한 강숙(강인 분)과 처음으로 술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는 장면에서 채정안은 쿨한 말투 뒤에 지난 사랑의 아픈 기억을 감춘 여리지만 강한척하는 스물 아홉의 성숙한 연상녀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다.

이 장면은 하경의 캐릭터가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에 채정안은 깊이 있는 연기를 위해 실제 소주를 채운 잔으로 연기에 들어갔고, 거듭되는 촬영으로 결국 소주 2병을 비우고서야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취기가 오른 채정안을 보고 불안해 했던 스태프들은 감독의 시원스러운 OK사인에 안도의 박수를 쳤다는 후문.

채정안은 "저 사실 주량 1병이에요. 정신력으로 버텼어요"라는 고백을 해 주변을 놀라게 했고, 류장하 감독은 "진짜 술을 드셔서 그런지 제가 원하던 애틋한 눈빛과 진한 감성이 묻어나는 연기를 100% 완벽하게 표현해 주셨다"고 채정안의 연기에 강한 만족을 보였다.

채정안을 비롯해 유지태, 이연희, 강인이 주연배우로 출연한 '순정만화'는 만화가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