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남녀신인상 후보 10명

일생에 단 한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 올해 청룡 신인상을 품에 안기 위해 남녀배우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남 : 강지환 김남길 류태준 소지섭 이영훈 여 : 서우 이하나 한예슬 한은정 황우슬혜

강지환은 '영화는 영화다' 한 편으로 충무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건달같은 영화배우로 이 영화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과시한 강지환은 안방극장 스타에서 충무로 블루칩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김하늘과 '7급 공무원'을 촬영 중으로, 여세를 몰아 스크린 지존 자리를 거머쥘 태세다.

'강철중: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의 김남길은 올 한해에만 '강철중''모던보이''미인도'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대스타로서 발돋움을 하고 있다. 터프하면서도 우수에 어린 눈빛이 최대 매력. 다양한 색깔 변신에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작 '미인도'로 인기 급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다.

'걸스카우트'의 류태준도 안방극장에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비교적 늦게 스크린 첫 테이프를 끊은 류태준은 이 영화에서 해결사 종대로 나와 터프한 매력을 과시했다.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 등 여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걸스카우트'에서 신인답지 않은 완숙한 호흡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지환과 '영화는 영화다'에서 열연한 소지섭도 이 한편으로 오랜 공백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특유의 비장미 가득한 표정과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한류스타에서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이다. 특히 극중 진흙탕 격투신 등을 대역없이 소화해내는 프로근성까지 발휘해 극찬을 받았다.

'GP506'의 이영훈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연기파 배우.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물들이며 당당히 신인상 후보로 도장을 찍었다. 어느 캐릭터나 자연스럽게 소화해낼 수 있는 마스크가 최대 강점. 예술영화와 상업영화계에서 모두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영화계의 새별로 주목받을 신인여우상의 경쟁은 그 어느해보다 치열하다.

'미쓰 홍당무'의 서우는 올해 충무로가 발견한 대어급 신인으로 통한다. 21세의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식객'의 이하나는 연말 침체기에 빠져있는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배우. 이 영화에서 김강우와 함께 감동의 물결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용의주도 미스 신'의 한예슬은 무엇보다 원톱 여주인공으로 영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MBC)로 안방극장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녀는 스크린에서 때로는 망가지는 연기까지 불사하면서 연기력을 입증했다.

'신기전'의 한은정은 가을 극장가에서 정재영과 함께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극중 여성과학자 홍리 역을 맡아 신인으로서 벅찼을 캐릭터를 차분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미쓰 홍당무'의 황우슬혜도 올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대어급 신인이다. 청순한 외모의 소유자인 동시에 코믹 연기까지 가능한 기대주. 특히 차기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촬영, 올해보다 더 화려한 2009년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