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5명

청룡영화상 후보들 중 가장 점치기 어려운 부문이 남녀조연상이다. 국내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다 모이는 남녀조연상은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트로피는 단 하나. 조연상은 인기와 경력을 떠나 진정한 연기력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장이다.

　① 남우조연상은 다양한 이력의 배우들이 후보에 올라와 청룡영화상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영화다'의 고창석은 다소 생소한 배우다. 그러나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온 베테랑 배우다. 영화에서 강지환과 소지섭을 컨트롤하는 봉감독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인 고창석은 이 작품으로 젊은이들에게 주목받는 신인(?)배우가 됐다.

박희순은 '세븐데이즈'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단박에 각인시켰다. 영화에서 김윤진을 돕는 형사 친구로 출연해 스토리를 쥐락펴락했다. 수많은 영화에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온 박희순은 이제 조연을 벗고 주연의 위치로 차츰 옮기고 있다.

TV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온 '엄포스' 엄태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까칠한 핸드볼 감독 역으로 여자선수들을 톡톡히 괴롭혔다.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차츰 영역을 넓히며 스크린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진지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 배우 임원희는 '식객'에서 유감없이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주조연을 넘나들며 좋은 연기를 보여온 임원희는 '식객'에서 천재요리사 성찬과 대결을 펼치는 오봉주 역으로 출연해 코믹을 책임졌다.

신예 스타 정경호는 '님은 먼곳에'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브라운관에서 반짝하는 스타가 아닌 다양한 영화 작업과 도전을 통해 롱런하는 연기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