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락, "제가 얼마를 버는지 윌스미스가 알면 놀랄 것"

 

"제가 수위높은 성인용 코미디를 많이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연령이 볼 수 있는 '마다가스카2'로 찹아뵙게 됐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영화 '마다가스카2'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벤 스틸러와 크리스 락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위와같이 인사를 한 크리스 락은 "벤 스틸러와 같은 위대한 배우와 연기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그는 뛰어난 연기를 하는 배우라 생각한다. 나는 벤 스틸러의 팬이다"고 벤 스틸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 락은 배우, 가수,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TV 토크쇼 사회자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톱 스타다. 그는 '러셀 웨폰4', '비버리힐즈 캅2', '부메랑', '닥터 두리틀' 등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화법과 화려한 입담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다가스카2'는 마다가스카 섬을 배경으로 했던 전편과는 달리 아프리카 대륙에서 펼쳐지는 뉴요커 4인방의 색다른 모험을 다뤘다. '마다사스카'에서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속사포 화법의 달인 얼룩말 마티 역으로 큰 재미를 선사했던 크리스 락은 속편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중 아프리카에 불시착해 야생을 달리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마다가스카2'는 2009년 1월 8일 개봉 예정이다.

이하 크리스 락과 일문일답

-실제 연기와 목소리 연기는 어떻게 다른가

크리스 락(이하 크리스)-저는 목소리 연기나 실제 연기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이 있자면 목소리 연기를 할 때에는 씻거나 면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작진이 요구하는 것처럼 좀 과장되게 연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내에 흑인의 입지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

크리스-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오바마의 마지막 공약이 무엇이었는지 정확이 기억이 안 나지만, 대통령이라도 여지없이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누구든 실수를 하기때문에 오바마의 실수 역시 제 코미디의 소재로 이용할 것이다. 그래서 제가 웃음을 주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할리우드에서 배우, 가수, MC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크리스-베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 궁금하시다면 저 정말 많이 법니다. 윌스미스와 비교하자면 그도 제가 얼마나 버는지 알면 놀랄 거다.

-비욘세가 원더우먼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는데 당신은 어떤 영웅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나.

크리스-저는 악당들을 무찌르는 정의의 사도를 연기하고 싶다. 캡틴 아케리카, 베트맨 등을 하고싶지만 지금은 딱히 어떤 슈퍼 히어로를 맞고 싶은지 말씀드릴 수가 없다.

-한국의 노홍철이라는 연예인이 빠른 화법으로 한국의 크리스 락으로 불린다. 혹시 들어본 적 있나.

크리스-저희 가족들이 모두 말을 빨리 한다. 연습을 통해 말을 빨리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것이다. 그리고 노홍철씨의 연기를 볼 수 있는 DVD가 있나. 저에게 제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꼭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