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개막

피카소, 마티스, 미로, 샤갈, 브라크, 레제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걸작이 온다.

22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하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아르카디아'라는 주제 아래 현대 미술의 주류를 형성해온 서양 거장들의 대표작 79점이 전시된다. 현대미술에 관한 한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퐁피두 미술관 소장 작품이 국내에서 전시되기는 처음이다.

20세기 이후 아르카디아(이상향, 낙원)라는 개념이 어떻게 해석되고 표현됐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총감독을 맡은 퐁피두 미술관 부관장 디디에 오탱제가 지난 2년간 기획한 것으로, 유럽 문화의 전통과 현대 예술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거장들이 꿈꿨던 이상향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그들의 화풍과 주제의식을 읽을 수 있다.

황금시대, 전령사, 낙원, 되찾은 낙원, 풍요 등 10개의 소주제로 나눠 회화 조각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카소의 '봄' '누워있는 여인', 브라크의 '과일그릇과 식탁보 위의 과일', 마티스의 '붉은색 실내' '폴리네시아, 바다', 샤갈의 '무지개', 니콜라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 호앙 미로의 '어둠 속의 사람과 새'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로만 6m가 넘는 미로의 '어둠 속의 사람과 새'는 한국 전시를 위해 액자에서 분리된 후 특수 실린더 박스에 담겨 공수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6년 루브르박물관전, 2007년 오르세 미술관전에 이은 프랑스 3대 국립미술관 기획전을 마무리하는 전시다. 내년 3월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