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얼굴' 정준호는 이날 오프닝부터 진행까지 완벽한 분위기 메이커로 객석에 웃음꽃을 피웠다.
오프닝 무대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 동방신기의 춤을 흉내내며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린 그는 시상자들이 무대에 설 때마다 재미난 입담으로 시사장의 분위기를 팍팍 띄워주는 입담과 재치를 발휘해줬다. 천적인 신현준에게는 "긴장하지 마라. 영화 10편 이상의 주연을 맡으면서 단 한번도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적이 없지 않느냐"는 등 애정어린 독설을 퍼붓기도. 인기스타상 수상을 위해 나온 영화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의 정우성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위험하게 말을 탔냐"는 등의 농담을 던졌는데 정우성이 "내가 말 타는 것도 위험했지만 정준호씨 말은 참 썰렁하다"고 화답해 박장대소를 자아냈다. 정준호는 또 영화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을 '좋은놈나쁜놈멋진놈'으로 바꿔 말하는 등 끝없는 어록을 남겼다.
○... 강지환-소지섭, 서로 격려해서 잘 됐나? 강지환이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함께 공동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소지섭과 시상식 전날 서로 격려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강지환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또 후보에 오른 다른 분들도 서로서로 격려했다"고 이야기했다. "수상보다도 영화제가 처음인지라 배우들 보는 재미로 참석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좋은 꿈도 꾸지 못해서 마음은 비우고 왔다"고 말했던 강지환이지만 결국 이날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