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추격자' 김윤석, 남우주연상 수상

뛰고 뛰고 또 뛰었던 추격자 김윤석이 청룡영화상 최고의 남자 배우가 됐다.

'추격자'의 김윤석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어이, 4885"를 부르던 그의 실감나는 연기는 김주혁(아내가 결혼했다) 설경구(강철중:공공의 적 1-1) 송강호(놈놈놈) 이병헌(놈놈놈)과 파트너 하정우(추격자)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후보 중에서도 빛났다.

오랫동안 TV와 스크린에서 조연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김윤석은 '추격자'에서 첫 주연을 맡아 단박에 충무로가 제일 먼저 찾는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진짜 악덕 포주같은 리얼한 연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에 모든 영화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김윤석은 "토정비결에 생애 단 한번밖에 없는 나의 해라고 해서 받은 것 같다. '추격자'는 사람의 열기로 손을 데면 데일 것 같은 뜨거운 열기까지도 가봤고 0.5초만에 영하로 떨어지는 차가움도 맛봤다. 이것은 한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영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액션신을 찍을 때 우리가 싸우는 건지, 사랑을 나누는 건지 모를 정도로 절묘한 호흡을 맞춰줬던 하정우씨와 극한의 연기를 보여준 서영희씨, 나홍진 감독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특별히 단 한분 사랑하는 저의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과 소지섭, '용의주도 미스 신'의 한예슬이 각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고, 설경구 정우성 손예진 김하늘이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세븐데이즈'의 박희순, 여우조연상은 '우생순'의 김지영에게 돌아갔다. 또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